영화 <비긴 어게인(Begin Again)>은 실패와 상처의 순간에서 다시 삶을 붙잡아보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조용하게 마음 한 구석을 건드리는 영화. 그리고 이 영화가 특별해지는 이유는, 그 장면들을 감정 그대로 묶어주는 OST 때문이죠.
영화 비긴 어게인 정보 & 한 줄 정리
한 줄로 정리하면, "상처 난 사람들이 음악 한 곡으로 서로를 다시 살려내는 이야기"입니다.
· 제목: 비긴 어게인 (Begin Again)
· 개봉: 2014년
· 감독: 존 카니
· 출연: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 애덤 리바인
· 장르: 드라마 / 음악 / 로맨스
· 러닝타임: 104분
· 주요 OST: <Lost Stars>, <Like a Fool>, <Tell Me If You Wanna Go Home>
OTT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음악이 좋은 영화라면 끝까지 몰입할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줄거리 – 무너진 삶 위에서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
잘나가던 음반 프로듀서였지만 지금은 회사에서도, 가정에서도 밀려난 "댄". 그리고 뮤지션 남자친구의 배신으로 낯선 뉴욕에 혼자 남겨진 "그레타". 두 사람은 우연히 작은 바에서 만나게 됩니다.
그레타의 조용하고 솔직한 자작곡을 들은 댄은, 오랜만에 자신을 다시 깨우는 감각을 느끼죠. 그는 그녀에게 말합니다.
"우리, 뉴욕 거리 곳곳에서 앨범 하나 만들어보지 않을래요?"
거창한 성공을 위한 프로젝트가 아닌, 지금의 자신을 담아내기 위한 음악 작업. 이 여정에서 둘은 조금씩 마음을 회복해 나가고, 무너진 삶 위에서도 다시 한 걸음을 내딛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인물과 주제 – 서로를 살린 건 음악이 아니라 '진심'
"댄"은 한때 촉망받던 프로듀서였지만, 지금은 술과 무기력 속에서 길을 잃은 상태입니다.
그레타 역시 사람에게 상처받아 자신이 만든 음악조차 부끄러워하는 순간에 있죠.
두 사람은 서로에게 "네가 만든 음악은 아직 살아 있어", "너의 감각은 끝난 게 아니야" 라는 위로를 건네는 존재가 됩니다.
그래서 <비긴 어게인>은 단순히 음악 영화가 아닙니다. 누군가의 삶이 완전히 무너진 순간, "다시 시작해도 괜찮다"는 믿음을 되찾게 해주는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OST 이야기 – Lost Stars가 만든 영화의 '심장'
이 영화에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건 단연 <Lost Stars>입니다. 영화 속 중요한 장면마다 이 노래가 흐르며, 인물들의 감정을 조용히 감싸줍니다.
특히 뉴욕의 밤거리에서 그레타가 무심하게 부르는 버전은 상처를 인정하고 다시 나아가려는 사람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반대로 남자 버전은 후회와 미련, 어른의 무거운 감정을 더 짙게 전하죠.
그래서 <Lost Stars>는 "이 장면은 그냥 지나가는 장면이 아니야" 라고 말해주는 영화의 '감정 가이드'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 노래를 다시 듣기만 해도, 그레타가 기타를 치던 작은 무대와 뉴욕의 여름밤이 함께 떠오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 – 뉴욕의 소음이 음악이 되는 순간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뉴욕의 거리 곳곳에서 즉흥적으로 녹음하는 장면입니다.
지하철 소리, 자동차 경적, 바람 소리까지 음악의 일부가 되어버리죠.
그리고 그레타가 이어폰을 나눠 끼고 서로 다른 음악을 들으며 도시를 걸어가는 장면은, "지금 여기에서 잠깐은 괜찮아"라고 말하는 듯한 위로를 줍니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 하루가 유난히 무너진 것처럼 느껴질 때
✔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간절할 때
✔ 혼자만 길을 잃은 것 같아 마음이 복잡할 때
✔ 음악이 위로가 되던 순간을 다시 떠올리고 싶을 때
<비긴 어게인>은 인생을 완전히 바꿔주는 영화가 아니에요. 하지만 오늘 조금 더 나아갈 용기를 만들어주는 영화입니다.
마무리 – 우리 모두 길을 잃은 별일 뿐
영화의 OST처럼, 우리는 누구나 잠시 길을 잃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완벽하게 빛나는 것이 아니라, 어둠 속에서도 작은 빛을 하나씩 찾아 나가는 과정인지도 모릅니다.
이 영화가 당신에게도 조용한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